매출액 규모 최대 IT업체인 IBM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생명공학사업을 적극 활용, 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출범 3년째의 IBM 생명공학 부서는 보유 중인 연구원수 등에 비해 IBM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슈퍼컴퓨터 판매를 불러일으키는 등 짭짤한 ‘부대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IBM의 연구 인력 중 약 5%가 생명공학분야에 전념하고 있는데 아직 신생기인 이 분야 매출은 IBM 전체의 1%선에 머물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IBM이 올해 생명공학분야에서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IBM의 연간매출 중 1%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작은 매출 비중에도 불구하고 위상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향후 시장전망이 무척 밝은 데다 연구성과에 따라서는 뜻밖의 대박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서버·소프트웨어 등 IBM의 컴퓨터 관련 제품 판매에도 일조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서비스·소매 등 다른 분야에서 올리는 매출이 향후 3년간 부진하겠지만 생명공학분야에서는 IBM이 연 20% 가까운 고성장을 해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초에는 일본의 한 연구소와 공동으로 생명공학사업을 전개한 덕택에 이곳에 슈퍼컴퓨터를 판매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현상이 계속 잇따르고 있다.
IBM연구소의 서버분야 이사 윌리엄 풀리블랜크는 “우리의 방향이 맞다면 2∼3년 안에 새로운 세계를 초래할 것”이라며 “생명공학이 IBM에 기대하지 않은 행운을 가져다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한편 IDC에 따르면 생명공학 시장 규모는 146억달러 정도인데 이중 IBM이 15%를 차지, 근소한 차이로 HP를 따돌리고 선두를 기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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