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산업의 성장동력은 차세대 기술 개발입니다. 신기술 개발은 산업계 혼자의 노력보다 학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기술분야에 관한 한 ‘일본의 MIT’로 불리는 도요하시기술대학 니시나가 다타우 총장(64)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주최로 개최한 차세대 반도체 장비관련 한일 공동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일본 반도체 장비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배경에 대해 “끈끈한 산·학·연 교류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한국에서도 학계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일본 장비업체들이 미국 및 유럽 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 장비업계 선두자리를 탈환한 것과 관련, 응용물리학계·전자정보통신학계 등 일본내 두터운 연구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차세대 기술 개발을 거의 학계가 주도한다”며 “산업계 관계자들은 한달에 한번 정도 학계 관계자들과 만나 컨설팅을 받는가 하면 기술개발 공동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학술진흥회(JSPS) 산하에는 기초산학연계위원회가 구성돼 분야별로 100여명에 달하는 연구인력풀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5회 이상의 연구발표회를 통해 업계에 신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학계의 경우 갈륨비소 및 자석 혼합물반도체 개발기 술에 대한 연구가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한 니시나가 총장은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세계적인 반도체 및 LCD 제조업체를 갖추고 있는 만큼 연구환경이 그 어느 나라보다 좋다”며 “학계의 왕성한 연구를 위해 소자업체와 정부의 지원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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