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유통분야 대중국 투자가 전체 투자규모의 3%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 유통시장 진출시 일반적인 형태의 소매유통점보다는 인터넷쇼핑몰이나 품목별 전문점, 편의점 등이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KOTRA(사장 오영교)는 최근 내놓은 ‘중국 유통업 현황과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은 83.6%가 제조업종으로 유통업종은 전체의 2.6%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KOTRA는 특히 이 보고서에서 중국의 WTO 가입으로 오는 2006년말까지 도소매업 등 유통업 진입제한이 전면 철폐됨에 따라 다국적 유통기업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중국 유통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우리기업들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내 외국계 기업이 지난해 100대 유통체인 매출총액의 12%를 차지하고 대형 슈퍼마켓의 23%가 외국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나 외국유통자본 진출에 대한 진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유통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유통시장은 유통업이 전면 개방되는 2006년 이전에 업계 개편이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시장참여를 위한 국내기업들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한국기업의 효과적인 중국유통시장 진출 방안으로 △포화상태에 있는 일반적 성격의 소매유통체인보다는 품목별 전문점 및 편의점 형태 지향 △베이징, 광저우 등지에서 활기를 보이는 인터넷쇼핑몰 형태 진출 △지역별 경제수준을 고려한 업태선정과 지역별·계층별로 세분화된 전략 수립 등을 제시했다.
한편 KOTRA는 우리기업의 중국 유통업 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26일 KOTRA 지하1층 국제회의실에서 ‘중국 유통업 진출 관심기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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