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대규모 물량을 잇따라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난징시 중심가에 위치한 36층짜리 사무실 빌딩인 난징덕기대하의 시스템에어컨 공급자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베이징시에 위치한 중국 최대 과학기술 부처인 베이징항천부삼원 건물의 시스템에어컨 수주에도 성공, 곧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난징 및 베이징의 초고층 건물에 공급키로 한 시스템에어컨은 ‘단배관 용량가변형 멀티 시스템에어컨(DVM)’이다.
DVM은 하나의 실외기에 최대 10마력, 16대의 실내기를 단일배관으로 조합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고 공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삼성은 이번 계약에 따라 자사 기술이 우수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돈주 삼성전자 시스템가전 마케팅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는 거대시장인 중국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는 실내기 하나에 최대 34마력, 64대 실내기를 단일 배관으로 연결할 수 있는 ‘DVM 플러스’를 도입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축해 2005년까지 중국 시스템에어컨 시장에서 1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사진설명: 난징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난징덕기대하 시스템에어컨 공급계약식’에서 이규동 삼성전자 쑤저우 법인장(오른쪽)과 주추융(周秋隆) 총경리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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