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아시아 현지화 전략 `박차`

 인피니언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을 집중공략, 5년내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톱4’로 부상하겠다고 아시아태평양본부(AP) 림 투안 위 인피니언 메모리 영업담당 부사장이 24일 밝혔다.

 인피니언은 24일 AP 주요 임원진이 내한한 가운데 강원도 태백시 강원랜드에서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회를 갖고 “아시아지역의 현지 생산 및 연구개발(R&D) 체계를 확대하는 한편, AP본부 재편 등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림 투안 위 인피니언 메모리 영업담당 부사장은 “아시아지역은 연간 80% 이상 성장세로 인피니언의 핵심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D램과 플래시메모리, 스마트카드IC, 자동차IC 등 주력 제품의 주 수요처가 되고 있는 아시아지역을 바탕으로 2007년까지 세계 4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2위의 반도체업체 인피니언은 중국 벤처캐피탈 CSVC와 오는 10월에는 상하이에 후공정 공장을 착공, 2005년부터 가동에 들어가고 향후 10년간 약 10억달러를 투입해 현지 파운드리업체들이 생산한 반도체를 후가공해 적기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인피니언은 난야·윈본드·SMIC·엘피다 등 현지 업체와 제휴해 아웃소싱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달에는 노어형과 낸드형을 접목시킨 신개념 플래시메모리 기술 ‘NROM’을 토대로 512M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한국시장에 선보이고 내년 2분기에는 노어형·낸드형·저전력 D램과 모바일 CPU를 결합한 MCP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피니언은 기술선도력이 있는 차세대 메모리 및 모바일 멀티칩패키지(MCP)를 내세워 한국 메모리시장에서 현재 10%인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리돼 있던 일본지역을 AP에 편입시켜 영업력을 제고하고 10월부터는 한국 등지의 고객서비스(CS) 부문을 물류센터가 있는 싱가포르에 통합, 주문에서 납기시간을 최장 4시간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채종욱 한국지사장은 “인피니언은 이미 상반기 D램시장에서 톱3 위치를 굳혔다”면서 “VDSL칩세트·자동차IC·스마트카드칩 등 비메모리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공급하기 때문에 목표가 더 빨리 달성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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