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토리지텍의 김운섭 사장(51·woonseob_kim@storagetek.com). 영업총괄전무에서 지난 1월 대표직을 맡게 된 김 사장은 한국스토리지텍을 선두업체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대다수 업체들이 디스크 등 특정 제품 위주로 영업활동을 한 것에 반해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정보관리의 핵심인 스토리지 관리를 위해선 특정한 제품에만 국한돼선 안된다는 판단 때문.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국내 시장 60% 이상을 점유한 테이프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디스크스토리지·스토리지네트워킹 등 모든 제품군을 취급하고 있다.
김 사장의 이같은 영업정책과 발로 뛰는 노력이 주효한 덕분인지 경기불황 속에서도 이 회사는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0% 늘어난 약 600억원을 바라보는 등 놀랄 만한 성장률을 기록,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런 김 사장에게도 개인적인 시련은 있었다. 작년 말 과로·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회사를 다니기조차 힘들게 된 것. 그런데 한 지인이 국선도를 추천했다. 아침 7시 단전호흡을 시작으로 1시간 20분 가량 국선도를 한 결과, 불안정한 혈압이 안정되고 머리도 맑아져 정신집중이 용이해졌다.
특히 다양한 우발상황에 부딪히는 CEO에게 필수적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예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자랑한다. 그래서 요즘은 사무실에서 피로할 때마다 20∼30분 단전호흡을 하는 한편 몸의 기를 북돋워주는 운동이라고 직원에게 권유한다.
김 사장은 국선도를 인력관리 등 경영에도 접목한다. 일례로 직원채용 면접에서 김 사장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한다. “스트레스 관리의 특별한 비결이 있나.” 영어 성적·학점에 관한 질문을 예상하던 지원자들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는 질문. 수치로 드러나는 개인의 평가가 아닌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국선도의 원리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몇 해 전 이 질문을 듣고 1분간의 답변시간을 넘겨 장장 10분에 걸쳐 열렬하게 자신만의 ‘달리기’ 노하우를 쏟아냈던 한 여성 입사 지원자는 현재 한국스토리지텍의 주요 실무자 중 한 명으로 성장, 맹활약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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