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노트북 시장 센트리노 `돌풍` 예고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 50% 달할듯

 센트리노 제품이 하반기 노트북시장의 메인스트림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PC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센트리노 제품 비중을 크게 늘리고 중견 PC업체도 주력 노트북기종을 보급형 데스크노트에서 센트리노 제품으로 전향함에 따라 명실공히 센트리노가 노트북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30%인 센트리노 노트북의 내수판매비율을 올해 안에 50%까지 높인다는 목표 아래 내달 초 중저가와 최고급 노트북 제품라인에 센트리노 기종을 새로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대만 아수스텍에서 주문생산한 보급형 센트리노 2개 모델을 SP-30시리즈로 출시하는 한편 15인치 액정을 채택한 최고급 슬림형 센트리노 모델 SX-15도 선보여 자사 센트리노 제품군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HP는 최근 출시한 센트리노 노트북 ‘프리자리오 x1000’ ‘컴팩 비즈니스북 nx7000’이 값비싼 와이드제품인 데도 한달 만에 판매비중이 20%를 넘어서자 최고급 기종을 이용한 센트리노 시장공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HP는 아직 센트리노 노트북채택을 망설이는 기업시장을 겨냥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파빌리온 노트북도 10월께 센트리노 모델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LG IBM은 오는 10월 모바일 펜티엄4를 내장한 X노트 브랜드기종을 센트리노 모델로 대부분 교체하고 삼보컴퓨터는 기존 센트리노 ‘드림북 GE’시리즈에 추가해서 14.1인치 보급형 센트리노 제품과 17인치 와이드 센트리노 노트북을 다음달 말 출시해 전체 노트북 라인업의 절반을 센트리노 환경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데스크톱 CPU를 내장한 보급형 노트북을 취급해온 중견 PC업체들도 일제히 센트리노 제품으로 돌아서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데스크톱용 펜티엄4 2.4㎓를 탑재한 아이프렌드 노트북모델의 비중을 크게 줄이고 다음달 중순부터 대만 FIC사에서 제조한 센트리노 노트북을 대당 16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컴퓨터는 다음주 15.4인치 와이드화면을 채택한 센트리노 노트북(모델명 솔로 5200)을 출시한다. 주연테크와 현대멀티캡도 대만에서 제조한 센트리노 노트북제품을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노트북시장에서 센트리노 제품의 점유율은 50%에 근접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가트너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노트북시장에서 센트리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한국이 세계에서 센트리노 보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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