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주기판, 잘 팔려도 문제(?)’
주기판 유통업체가 AMD프로세서 지원 주기판의 반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AMD 계열 주기판은 ‘바톤 2500+’, 애슬론XP ‘바톤1800+’ 등 중저가 ‘애슬론XP’시리즈 프로세서의 판매호조로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각 유통사도 ‘엔포스2’ 계열의 칩세트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텔 프로세서 계열의 주기판과 달리 AMD계열 주기판은 고객지원 요구와 교환을 요청하는 반품률이 배 이상 높다. 특히 반품 제품의 대다수가 실제 제품 불량이 아니라 단지 오버클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교환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는 AMD 프로세서가 오버클록이 쉽다고 알려지면서 상당수 사용자가 정규클록을 임의로 변경해 PC의 성능을 높이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포스2’ 계열 주기판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B사는 반품률이 25%에 달할 정도다. S사·C사 등도 10%대가 넘는 반품률 때문에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다. 주기판의 에러율이 평상적으로 3%대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정상적으로 반품률이 높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반품 비율이면 제품을 아무리 팔아도 수익을 거두기는커녕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실제 한 주기판업체는 AMD계열 주기판 출하량을 크게 줄이는 쪽으로 판매정책을 선회했다. 제품 라인업 유지를 위해 단종할 수는 없으나 적극적인 판매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버클록은 프로세서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인텔과 AMD에서도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오버클록은 제품성능 향상효과보다는 프로세서나 주기판 파손 등 위험부담이 큰 만큼 소비자도 올바르게 PC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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