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이 주관하는 ‘그리드 포럼 코리아 2003 서머 워크숍 및 그리드 연구개발 발표회’(http://www.gridforumkorea.org)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 행사에 들어갔다.
찰리 캐틀렛 세계그리드포럼 의장 등이 초청자로 나선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제3세대의 그리드와 기술개발 추세, 우리나라 및 유럽의 그리드 인프라 현황, 기술개발 추세 등이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주제를 요약한다.
◇제3세대 그리드(세계그리드포럼 찰리 캐틀렛 의장)=인터넷은 컴퓨터·네트워크·프로그램·사람·디바이스(장비) 등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제3세대 그리드는 이러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유저가 연결한 것들을 구성요소로 해서 가상 싱글 로컬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다른 유저가 허용만 한다면 동시에 여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보다 공유정도가 월등히 높고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과학재단(NSF)에서는 연구개발(R&D) 인프라에 3세대 그리드를 적용하기 위한 ‘사이버 인프라 이니셔티브’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유럽 그리드랩 프로젝트(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의 에드 사이델 박사)=그리드를 이용한 과학기술 분야의 응용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그리드를 이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개발, 과학자들이 그리드를 몰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그리드 라이브러리 형태의 연구실이다. 이 연구실은 소프트웨어로 되어 있어 유저가 마치 일반 연구실에서 장비를 곁에 두고 일하는 것처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 계획은 제6차 EU 정보과학기술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수행중이며 예산은 EU정부가 모두 책임지고 있다.
◇국가그리드인프라와 KISTI 슈퍼컴센터 현황(KISTI 이상산 슈퍼컴퓨팅센터장)=한국에서 흔히 N*Grid라 부르는 국가그리드 프로젝트는 지난 2002년 시작됐다. 이 사업은 슈퍼컴퓨터, 대용량 스토리지, 첨단장비 등과 같은 연구자원을 연결하는 고성능 네트워크를 역동적으로 수집, 통합 및 공유할 수 있는 고성능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그리드 구축을 주관하도록 승인했다. 정부차원에서 그리드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의 정보를 아·태국가들이 공유하기 위해서다.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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