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편에 서서 서비스 유료화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벅스(대표 박성훈)가 끊임없는 소송으로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다.
이는 음반사들의 저작인접권 소송이 탄력을 받으면서 강도가 더욱 세지는 데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및 용역개발회사들로부터도 물품대금 청구소송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게다가 대외신뢰도까지 하락하면서 그간 벅스의 버팀목이 됐던 광고물량도 줄고, 벅스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 벅스와 제휴를 맺던 회사도 하나 둘 떨어지는 등 벅스의 위상에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지난 6월말 5개 음반사 음원에 대한 음반복제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을 시작으로 가압류신청에 손해배상청구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태. 12개 음반제작 및 기획사들이 제기한 가압류신청에 따라 총 15억6000만원을 가압류해도 좋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는가 하면, 5개 메이저 음반사의 경우 벅스뮤직을 상대로 111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출하기도 했다. 현재 박 사장도 불구속 기소중이다.
게다가 94개 음반사로부터 음원을 신탁받은 한국음원제작자협회도 금주중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져 벅스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킬 전망이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는 우선 5000곡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내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들어갈 예정이다. 손해배상 액수는 5개 메이저 음반사가 제출한 111억원과 유사하거나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여기에 하드웨어 회사들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서버를 공급했던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지난 16일자로 7억1000만원 가량의 물품대금청구소송을 제출한 것. 이 회사 관계자는 “납품완료 이후 60일 이내에 대금을 납부하는 것이 업계 관행이지만 벅스는 이런 납입조건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며 “벅스가 14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사이트인 것을 감안해 사정을 봐 주었으나 더이상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소송을 내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미 업계에서는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외에도 회선제공회사와 소프트웨어 용역개발사들이 미수금 때문에 제기한 소송만도 상당하다는 후문이 나돌고 있다.
이처럼 벅스가 각종 소송에 시달리자 업계에서는 홀로서기에 나서는 벅스의 미래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6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7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
8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9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10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