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T, HP 등 신규 서비스 잇따라 론칭
통신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윈윈’할 수 있는 기업용 통신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업 등 통신 대형수요자들은 통신망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 비용절감과 업무효율화를 이룰 수 있으며 통신회사는 기존의 통신사업에 새로운 가치를 부가하고 주요 기업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용 솔루션 서비스는 통신사업자에는 투자대비 수익이 적은 ‘계륵’ 정도로 평가 받았으나 미개척된 매출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규 서비스 잇따라 론칭=KT(대표 이용경 http://www.kt.co.kr)는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 회사의 모든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업용 네스팟 솔루션 시연회를 가졌다. KT측은 외근이 잦은 영업부서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네스팟 비즈’를 출시하고 광화문 사옥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KT는 이밖에 기업전산망 아웃소싱 솔루션인 엔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메카 등 각종 기업용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HP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프린팅 서비스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9월 중 현대해상화재보험(대표 김호일)과 제휴하고 보험영업사원들이 현장에서 바로 가입설계서, 보험계약서 등을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학습지 업체, 보험회사,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PDA 등을 활용한 기업용 솔루션을 서비스중이다.
◇공급자-수요자, 모두 ‘윈윈’=통신회사가 서비스하는 기업용 솔루션들은 편의제공이라는 일반인 대상의 상품과 달리 수요자들의 업무절차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게 특징이다.
사무실 밖에서도 회사 전산망에 즉시 접속해 마치 회사에 있는 것처럼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며 사내의 업무지시도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익창출에 일조한다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들은 사무실 비용을 절감하고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회사측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 있다. 음성통화가 기본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원가보상률이 100%에 가까워지면서 요금인하 압력이 거세다. 통신회사들은 이미 설치한 통신망과 가입자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에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통신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음성분야 매출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언제쯤 확고한 수익원이 될까=주요 통신사업자들의 기업용 서비스 매출은 10∼15% 정도를 차지한다. 대부분 음성수익이다. 기업용 솔루션을 통한 데이터통신 매출은 아주 미미한 상황이다.
더욱이 기업들은 갈수록 커져가는 통신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신서비스사업자들로서는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해법으로 찾은 게 업무에 도움이 되는 통신 솔루션이다.
SK텔레콤 임규관 상무는 “기업들이 기업용 솔루션 투자에 대해 단순히 비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점차 인식이 개선되면 주요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기업용 솔루션 사용업체 관계자는 “무선랜의 경우 핫스폿이 적고 무선통신의 경우 서비스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아직은 불편하다”며 “서비스 지역이 더욱 넓어지고 가격도 저렴해지면 확산속도가 빨리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