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모스콘컨벤션센터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개막한 ‘리눅스월드’ 행사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탄생 12년째를 맞은 리눅스가 컴퓨터시장에서 ‘파괴적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준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IBM·HP·델·EMC 등 대형 IT기업과 전문업체들이 리눅스 관련 신제품을 대거 출품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슈퍼컴퓨터 구축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클러스터 구현 리눅스 제품이 다수 소개돼 주목을 받았는데 델의 경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리눅스 슈퍼컴퓨터 기술을 발표했다. 또 윈도에 비해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데스크톱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리눅스 데스크톱 제품도 속속 출품돼 주목받았다. 서버업체로 유명한 선은 내달 16일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리눅스 데스크톱을 정식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피터 블랙모어 HP 부사장과 어빙 버거 IBM 부사장 등은 리눅스의 전망이 매우 밝다는 희망찬 메시지와 함께 리눅스가 HP와 IBM의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행사 주최측인 IDG월드엑스포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작년보다 다소 늘어난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지난 1월 말 뉴욕에서 열린 ‘리눅스월드’에도 2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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