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이 LG전자와 미국 현지법인인 LG전자USA에 LG전자의 세탁기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해 피해를 입었으며 LG전자 세탁기의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미시간 연방법원에 특허권 침해소송과 판매금지가처분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통상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하기 전에 경고장 등을 보내는 것이 순서인데 이번에는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바로 소송에 들어갔다”며 특허소송 배경에 의심을 보내고 있다.
월풀이 침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특허는 ‘물 에너지 절약’형 세탁기와 ‘린스 사이클’형 세탁기에 관련된 것으로 모델은 10㎏급 드럼세탁기로 알려졌다. 월풀의 부사장인 데이비드 L 스위프트는 “북미시장 가전부문의 선두업체인 월풀은 미국의 특허법을 무시하는 경쟁사로부터 고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월풀은 지난 6월에도 LG전자가 일부 세탁기와 건조기에 자사의 상표인 ‘부드럽게 속삭여요(Whisper Quiet)’를 도용한 혐의로 같은 법원에 고소한 바 있다.
LG전자는 “아직까지 자세한 특허소송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 하반기부터 미국지역에 드럼세탁기를 판매하기 시작, 지난해까지 큰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지난 4월부터 대대적으로 ‘LG트롬’ 론칭식을 진행하고 지난 5월부터 베스트바이에 입점하는 데 힘입어 최근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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