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V 시장 경쟁 `점화`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디지털케이블TV시대를 맞아 주문형비디오(VOD) 채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PPV(Pay-Per-View) 시장경쟁에 나선다.

 온미디오는 영화 채널 4개를 비롯해 음악·애니메이션·바둑·퀴즈·게임 채널 등 총 9개의 채널을, CJ미디어는 음악 채널 2개에 영화·요리 채널 등 총 4개 채널을 운영해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시장을 양분했다.

 양대 사업자는 디지털위성방송에 이어 디지털케이블TV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디지털콘텐츠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PPV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판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PPV는 디지털 유료방송의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가입자를 끌기 위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판권경쟁도 뒤따를 전망이다.

 ◇PP 등록=CJ미디어는 지난달 초 ‘CJ초이스’란 이름으로 방송위에 PP 등록을 신청했다. 온미디어도 자회사인 디지털온미디어를 통해 이달 중순 PP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며 향후 개정방송법 아래서 PPV PP 등록을 어떻게 신청해야 할지 방송위 법제부에 자문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방송위는 PPV PP 등록 신청이 처음인 데다 방송위가 추진중인 방송법 개정안에 PPV PP에 대한 사안이 명문화돼 있는 반면 현행 방송법에는 명확히 적시하지 않아 별도의 심사기준을 정하기 위해 고심중이다.

 특히 방송위는 PPV PP는 일반 PP와 달리 10개 이상의 채널을 사용하고 있어 자본금 규모 등 일반 PP와 다른 심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송법 개정 부처 협의안에 따르면 PPV PP는 ‘주문형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시청자가 특정시간에 방송프로그램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P로 규정되고 있다.

 ◇서비스 일정=온미디어와 CJ미디어는 서울 지역 대표적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큐릭스와 씨앤앰커뮤니케이션과 각각 PPV 채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J미디어는 현재 전화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PPV 서비스를 큐릭스를 통해 시험방송중이며 오는 9월중 모두 20개의 채널을 통해 시청자에게 선불형 토큰방식의 결제수단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온미디어 자회사인 디지털온미디어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과 계약, 오는 10월 시범서비스하고 내년초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연간 180∼200편의 극장개봉작을 확보, 매주 3∼4편의 신작 영화를 최소 10개 채널 이상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본격적인 디지털 VOD라 할 수 있는 월정액의 SVOD(Subscription VOD)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전망=PPV 서비스를 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84만을 대상으로 지난달 5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단 국내 대표적인 MSO인 약 120만가입자의 씨앤앰커뮤니케이션과 약 75만가입자의 큐릭스와 각각 계약을 맺은 온미디어와 CJ미디어도 초기 몇달간의 마케팅 이후에는 이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올리는 매출과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에 따라 다른 SO와의 계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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