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노사간 이견으로 수개월째 표류해온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7일 “추후 협상일정에 대해 임단협 타결 이후 아직 노조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했지만 임단협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협상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9일 합작법인 관련 협상이 결렬된 후 같은 달 17일과 지난 6월 중순 한 차례씩 비공식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 자체가 임단협 이후로 미뤄진 상태였다.
이번 합작은 2001년 7월 현대차와 다임러 사이에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인 ‘DHTC’를 출범시킨 데 이어 내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상용차 엔진 양상에 돌입하고 2005년 연간 10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대차가 전주공장을 현물출자하고 다임러는 4억유로 가량을 출자하는 사업이다.
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 지연으로 대규모 외자유치 지연과 국제신인도 영향 등의 파장에 대한 정부와 재계의 우려가 계속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합작문제를 매듭짓자는 공감대는 회사나 노조간에 형성돼 있지만 임단협 타결에 대한 조합원 총회와 조인식 등 추후 정리절차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협상 재개는 일러야 2주 정도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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