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은 매년 그 예측을 상회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올해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420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이라는 수정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325만대였다. 이 중 승용차 판매는 56% 증가한 112만6000대에 달해 사상 최초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런 수요증가는 생산증가로 이어진다. 중국은 이미 작년 32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우리나라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위, 전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 자리에 올랐다. 물론 이런 증가치는 중국 내 해외업체들과의 조인트 벤처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어 기존 자동차 생산국과는 양상이 다르다.
오늘날 중국시장의 생산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가장 먼저 진출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의 생산을 앞으로 4∼5년 후에는 적어도 현재의 2배에 달하는 140만대까지 끌어올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중국시장의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북부 창춘에 있는 폴크스바겐의 조인트 벤처 ‘제일기차(FAW-VW Automotive Co)’는 2007년까지 1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 이로 인해 제일기차의 총생산량은 현재의 2배가 넘는 연간 66만대에 달하게 된다. 남부지역에 있는 상하이폴크스바겐도 현재 45만대의 용량을 120% 늘릴 계획이다. 2007년까지는 생산량을 70만대에서 100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한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중국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폴크스바겐에 있어 독일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그만큼 폴크스바겐에 있어 중국시장의 중요성은 지대하다. 폴크스바겐은 작년 51만3000대에 이어 올해 중국시장에서 60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완성차업체들은 생산과잉으로 인한 경쟁 격화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중국 자동차산업개발협회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그 선봉에 폴크스바겐이 서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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