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들이 군수산업에서 축적된 정밀기술을 기반으로 민수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군수산업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산업특성상 해외 시장 진출이 힘들 뿐더러 매출성장률이 더디기 때문이다. 국방비 예산은 지난 2001년 1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억달러가 줄어드는 등 예산증가율이 저조한 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퍼스텍·테크메이트·엠텍·삼성테크윈 등 주요 방위산업체들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생체보안인식시스템·셋톱박스·2차전지보호회로·디지털도어록 등 분야에 진출, 민수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주포 등의 전기장치·구동제어기기 업체인 퍼스텍(대표 전용우 http://www.firsteccom.com)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프린터 사업에 이어 얼굴인식출입시스템 등 생체보안사업 분야에도 진출,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얼굴인식 보안업체인 비전인터렉티브와 업무제휴를 체결, 얼굴인식 솔루션 개발 및 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얼굴인식을 이용한 신분증 및 카드발급 시스템, 대용량 얼굴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몽타주 검색과 수배자검색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며 “이같은 사업다각화로 올해 5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 2000억원대의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한다”고 밝혔다.
군용통신장비와 전자교범시뮬레이터 전문업체인 테크메이트(대표 송경식 http://www.techmate.co.kr)는 셋톱박스·차량용 텔레매틱스 등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텔레매틱스의 경우 보급형 단말기를 선보이는 등 모델을 다양화하고 유럽형 디지털 방송규격인 DVB-MHP 기반의 셋톱박스도 개발, 중국과 유럽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2년 전 방위산업은 매출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매출분야였다”며 “올해 방위산업 매출 비중을 30% 이하로 낮추는 등 군수시장 매출 의존도를 줄여나감으로써 디지털 통신장비 업체로 변신한다”고 밝혔다.
전자탐지·수중음향·군정보체계시스템 업체인 엠텍(대표 최창선 http://www.mteq.co.kr)는 2차전지 관련 보호회로 부품과 디지털도어록 등 제품을 개발,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올해 방위산업에서 650억원, 민수산업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며 “늦어도 2005년께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중 30% 가량을 민수사업부문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LG이노텍(대표 허용호)등 메이저 방위산업 업체들도 현재 30∼50% 수준인 카메라모듈·LED·디지털카메라 등 부품 및 완제품 매출의 비중을 2005년께 50∼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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