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 업계, 해외시장 타진 확산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영향 수익성 악화

 해외시장 개척이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업계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국내 MRO e마켓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업체간의 경쟁 심화와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서비스 강화 요구 등으로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이마켓코리아, LG MRO, 엔투비 등 주요 업체들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공급(수출)과 소싱(수입) 분야 모두 해외에서 해결하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업체들의 검토대상은 그러나 소싱의 경우 관리에 부담이 있는데다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아래 주로 공급분야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아이마켓코리아다. 이 회사는 최근 부품수출팀을 신설하고 일본·중국·동남아·유럽 등을 타깃으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MRO, 엔투비, 코리아e플랫폼 등도 해외 MRO업체와 현지진출 국내업체 등을 대상으로 타진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일단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대부분 기업들이 3∼4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수천개의 공급사로부터 이미 수십만개의 부품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며 국제적인 소싱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의 경우 MRO e마켓 시장이 활성화된 나라가 거의 없어 진출 여하에 따라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현만영 아이마켓코리아 사장은 “내부 조사결과 해외공급시 물류비를 감안한다 해도 수익률이 (국내보다) 2∼3%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로 10%까지의 비용절감효과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정적인 목소리도 없지 않다. 외국의 경우 MRO e마켓에 대한 인식이 낮아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업간 온라인 프로세스도 원활하지 않아 거래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초기 공략대상은 주로 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현만영 사장은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활발해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며 “이들을 해외지역 거점으로 현지 외국기업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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