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주가가 정홍식 LG그룹 통신사업 총괄사장의 ‘초강수 발언’에 껑충 뛰어올랐다.
31일 증시에서 하나로통신은 정 사장의 유상증자 실패시 LG 통신사업 철수 및 외자유치 병행 방침 발표가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4.9%나 강하게 상승하며 3000원으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전날 170만주에서 5배 이상 늘어난 942만주에 달했다.
하나로통신 주가가 300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5일 2000원대로 떨어진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2일만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정 사장의 승부수가 결국 소액주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나로통신 투자자들에게 LG그룹 편입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정 사장의 이날 발언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하나로통신 주요 주주사들의 유상증자 반대표 행사를 막고 정통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다목적용 카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LG그룹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정 사장 말대로 유상증자 후에도 3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가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회사 재무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재료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정 사장의 발언이 데이콤, LG텔레콤 등 기존 LG계열 통신사의 주가에는 부담요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팽배했다.
오는 5일 LG 유상증자안 결의를 위한 하나로통신 임시주주총회에서 만의 하나라도 안이 부결될 경우 LG그룹 통신사업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 자체도 유상증자 부결시 회생을 걱정해야 할 만큼 결정적 위기를 맞게 될 것은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데이콤과 LG텔레콤의 주가는 모두 0.5% 가량 하락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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