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현장에서 휴대형 PDA로 모든 결제과정을 끝내는 모바일POS 환경이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방판 등 유통업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주 백화점업계 최초로 신촌점의 300여 매장에 무선PDA를 보급하고 모바일POS 환경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백화점에서 카드결제를 하려면 점원이 층별 POS 계산대로 뛰어가고 손님은 기다려야 했으나 현대 신촌점은 모바일POS시스템을 구현한 뒤 물건을 고르는 고객 옆에서 현장결제로 대기시간이 3분의 1로 줄고 실시간 재고파악까지 가능해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이달 목동점을 비롯한 12개 전점에 모바일POS 환경을 도입해 약 3000대의 무선PDA와 층별 AP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를 비롯한 여타 유명백화점도 하반기 중에 PDA기반의 POS시스템을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백화점업계의 모바일POS 도미노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SK는 자사 카드고객의 소비성향을 실시간 파악하는 모바일POS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달부터 e마트 등 전국의 대형할인매장에 OK캐쉬백전용 PDA단말기 3000여대를 순차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국암웨이, 허벌라이프 등 국내 12개 다단계 방판업체로 구성된 직접판매공제조합은 방문판매원이 현장에서 모든 결제를 처리하는 모바일POS 구축을 위해 대규모 PDA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동대문시장 상인연합회를 비롯한 수도권 재래식 유통상가도 무선PDA를 이용한 POS시스템을 상가단위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처럼 유통업계의 POS단말기가 모바일 환경으로 진화하자 PDA업체들은 프린터와 카드리더, 바코드스캐너까지 내장한 일체형PDA 기종을 내세워 모바일 POS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모비트론(대표 조재홍)은 무선랜 모듈을 내장한 모바일POS 전용단말기 ‘이클립스’를 다음주 출시한다. 이 회사는 현재 일부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에 PDA 공급계약을 진행중인데 내구성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연말까지 50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모바일컴피아(대표 조성제)는 산업용 PDA에 외장형 프린터와 카드리더를 붙인 모바일POS 단말기 7000대를 웅진코웨이, 대한도시가스에 납품했다. 이 회사는 특히 다단계 방문판매업체들이 PDA기반 모바일결제에 관심이 높아 연말까지 1만5000대의 제품공급을 낙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는 일제 POS전용 PDA(모델명 B-패드)를 이달 초 선보여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품 판매용도로 공급했고 블루버드소프트(대표 이장원)는 카드리더와 프린터를 일체화한 POS전용 PDA(모델명 BIP1100)의 양산을 시작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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