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젠은 트롬에 비해 소음이 낮고,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한 한국형…’(삼성전자)
‘트롬은 하우젠 대비 세탁통이 커 탁월한 세탁력을 자랑…’(LG전자)
그동안 대용량 드럼세탁기 개발경쟁을 벌여온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제품 카탈로그를 이용해 경쟁사 제품의 단점을 부각하는 ‘네거티브 마케팅’을 도입, 양사간 판매전쟁이 또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유통점에 배포하는 제품 카탈로그를 통해 간접적인 비교광고전을 펼치면서 자사 기술력의 우위를 부각시키는 한편 판매사원을 충원하면서 하반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 용량의 드럼세탁기 출시를 계기로 5㎏에서 시작된 대형화 경쟁이 일단락 된 올 하반기 드럼세탁기 시장은 백화점, 양판점, 대리점 등 유통현장에서 또 다시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백화점 및 전자양판점에 배포하는 카탈로그를 통해 경쟁사 제품의 단점을 집중 부각하는 이른바 ‘생존게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카탈로그에서 ‘LG전자 트롬 드럼세탁기의 폭(686㎜)이 하우젠에 비해 36㎜나 커 설치과정에서 공간의 제약을 받을 뿐 아니라 소음도 7㏈이 높다’고 자극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하우젠 드럼세탁기의 드럼통 용량이 트롬에 비해 작아 빨래가 깨끗하게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플라스틱을 채택한 경쟁사 제품이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대응하고 있다.
양사는 이와 함께 아에게, 밀레, 지멘스 등 외국계 백색가전 회사에 근무하는 판매 우수사원 영입을 통해 백화점 매출확대도 적극 꾀하고 있다.
외산 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간 가격인하 경쟁의 영향으로 외산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며 “특히 판매사원들의 이탈로 인해 수입가전사들의 주요 판매채널이던 백화점 매출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드럼세탁기 시장규모는 전년도 15만대에 비해 100% 이상 신장한 30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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