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권 따내라"

컨소시엄 구성 막바지 경쟁

 스마트카드 업계가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권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적극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23일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가칭·이하 신교통시스템)’의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하자 대기업인 삼성SDS와 LG CNS 등 SI업체를 중심으로 짜여지는 사업수주 컨소시엄에 스마트카드업체를 비롯해 신용카드회사와 이동통신사업자 등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참여를 준비해온 삼성SDS컨소시엄과 LG CNS컨소시엄 두 진영은 서울시의 RFP 공개 이후 스마트카드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영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초 삼성SDS 컨소시엄은 삼성SDS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에스원 등 삼성계열의 일부 대형업체들로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 사업구성안을 검토한 결과, 다수의 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신용카드회사와 중소 스마트카드 전문업체들의 영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31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신교통시스템 사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모든 신용카드사들과 전자화폐업체들을 초빙했으며 사업 방향과 삼성SDS컨소시엄의 강점, 사업 참여시 조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들을 대상으로 내달 컨소시엄을 최종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반면 초기부터 다수의 사업자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했던 LG CNS는 이미 주요업체들이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혀와 최종 구성안은 마련됐다고 밝혔다. LG CNS는 31일까지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LG CNS측은 컨소시엄에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 인텍 등 기존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업체 등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구체적인 내역은 최종 구성 이후에 밝힐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포스데이타 등도 서울시 신교통시스템 사업에 참여키로 했으며 이 가운데 현대정보기술 등은 독자 컨소시엄 구성보다 삼성SDS·LG CNS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들은 이번주까지 컨소시엄을 결성, 8월부터 제안서 작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달 초에는 각 컨소시엄이 별도로 설립될 신교통시스템 운영법인에 대한 지분 참여, 시스템 구축비용 부담, 역할 분담 등을 확정짓고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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