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디자인 중심에서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늦게 휴대폰사업에 뛰어든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그동안 마케팅 전략으로 탄탄한 제조력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내세웠으나 최근들어 음악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휴대폰 시장이 멀티미디어 서비스 도입으로 카메라폰, 캠코더폰, 음악폰, 게임폰 등 세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폴더형의 디자인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앞으로 디자인만으로 노키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휴대폰업체들은 국내 휴대폰 시장이 신규 수요에서 대체 수요로 바뀌면서 사용자들의 다양한 욕구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마케팅 전략을 철저하게 기능 중심으로 가져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구매할 때 과거에는 디자인을 가장 중시했지만 최근에는 기능부터 따진다”며 “휴대폰 시장은 카메라, 음악 등 애플리케이션별로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 광고에 치중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카메라폰·캠코더폰·동영상폰·음악폰 등 휴대폰 기능별로 광고를 별도로 제작해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LG전자는 디자인을 강조한 ‘룩스굿(Looks good:보기좋다)’이라는 휴대폰 캐치프레이즈를 애플리케이션을 강조한 내용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부 차원에서 IMT2000 등 동영상 시대에 걸맞은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고 있다”며 “디자인보다는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애플케이션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노키아는 카메라폰에 게임폰 등 애플리케이션을 강조한 휴대폰으로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모토로라는 카메라폰 채택이 늦어 고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휴대폰의 판매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김운섭 전무는 최근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카메라폰을 1000만대 이상 수출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첨단 제품으로 하이엔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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