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중 별정2호 사업자 등록
삼성물산(대표 배종렬)이 인터넷전화로 통신사업에 전격 진출한다.
삼성물산은 늦어도 연내에 별정통신사업자로 정보통신부에 등록, 선불카드와 휴대폰 국제전화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200여개국에 설치된 지점을 이용한 해외 통신사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룹내 통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네트웍스와의 사업영역조정이 향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물산 한 관계자는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각국의 규제가 심하지 않은 인터넷전화 홀세일 사업부터 시작해 향후 현지에서 직접 통신사업을 벌이며 발신전화를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해외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규 수익사업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큰사람컴퓨터 등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등 인터넷전화 사업에 관심을 보였을 뿐 통신사업자로서 직접 서비스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일단 하반기 중 정보통신부에 별정2호 사업자로 등록해 선불카드와 휴대폰 국제전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중국·미국·중동 지역 1개 국가에서 통신사업 허가를 취득해 글로벌 인터넷전화 사업자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올해 중 동남아 10개국에 인터넷전화 노드를 설치하고 인터넷전화국을 구축하는 등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전화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측은 전세계 200개국에 이미 나가있는 해외지점을 활용하고 현지 전문인력을 채용하면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세계 인터넷전화망 구축이 용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국제전화 위주의 통신사업자로서 해외 각국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장비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어온 큰사람컴퓨터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1개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를 통해 전화망 관리 및 유지보수 업무를 아웃소싱하기로 하고 사업협력을 추진중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