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문화산업시대]영남권-부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장세탁)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기반 구축과 함께 비즈니스 환경 조성 및 디지털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001년 개소한 부산멀티미디어센터를 게임산업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특화센터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개발업체를 위한 인프라인 이 센터에서는 20여개의 비즈니스지원실에 콘텐츠 및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18개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광학 모션캡처시스템을 갖춘 모션캡처실을 비롯해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시각 및 음향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비선형편집기를 갖춘 영상·음향편집스튜디오 등 첨단 장비 지원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또 미니어처와 조각물을 모델링해 3D 모델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3D스캐너실, 캐릭터 개발과 배경화면 제작에 유용한 컴퓨터그래픽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 업체 개발물을 시연, 설명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실 등의 공용장비실도 갖추었다.

 진흥원은 이 같은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업체에서 개발한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도 지원한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테스트베드 제도는 지역 콘텐츠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알파테스트와 베타테스트를 위한 초고속 네트워크와 서버장비 및 시험공간를 제공, 개발된 콘텐츠의 신뢰도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부산디지털콘텐츠 페스티벌’을 개최해 부산지역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와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부산디지털콘텐츠 페스티벌 기간중에는 ‘디지털콘텐츠 공모전’이 열려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게 된다. 또 ‘부산게임 프로모션플랜’과 ‘국제 게임세미나’도 개최, 지역 게임업체 대상의 자금유치 기회를 제공하면서 게임 개발 기술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동명정보대학과 함께 게임 시나리오 개발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하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진흥원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향으로 급부상한 영상산업과 더불어 문화콘텐츠산업을 부산지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부산지역 문화산업 현황

 콘텐츠시장이 확대되면서 게임과 캐릭터 등 디지털 콘텐츠 개발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향으로 영상 및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지역 콘텐츠업체들은 부산멀티미디어센터를 비롯, 대연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IT벤처센터 및 영상벤처센터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각 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콘텐츠업체들은 게임·애니메이션·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에 활기를 띠고 있다. 또 부산정보산업흥원에서도 디지털 콘텐츠를 부산의 특화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부산의 콘텐츠산업은 게임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지역 게임업체가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의 대표적인 게임업체로는 온라인 대전게임 ‘배틀마린’의 드림미디어와 경영 롤플레임게임 ‘쿠키샵’의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를 꼽을 수 있다.

 드림미디어는 배틀마린 게임으로 국내에서만 이미 250여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중국과 대만에도 진출하는 등 중견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이 회사는 배틀마린을 아케이드 네트워크 게임으로 재개발해 일본의 게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행 슈팅게임인 ‘비틀윙’을 개발하고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구성된 ‘쿠키숍’과 ‘스위키랜드’를 출시해 여성층과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 ‘쿠키숍’을 공급한 데 이어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한 ‘쿠키숍 온라인’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분위기의 3D 카툰렌더링 기법을 도입한 PC게임 ‘테일즈 오브 윈디랜드’를 개발한 뭉클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닉스 등 새로운 게임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영상 분야에서도 지역업체의 개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영상분야에서는 캐치미디어가 HD미디어와 공동으로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고화질 ·고음질로 제작하는 어린이 교육용 비디오물을 제작하고 있으며 인테크놀로지는 전통 동양화기법을 컴퓨터로 구현할 수 있는 ‘동양화 페인팅기법의 브러시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플래시 만화를 제작하고 있는 시스튜디오,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를 개발하는 바스락스톱모션, 디지털 애니메이션 및 영상을 제작하는 어드밴스21 등 부산의 디지털 콘텐츠산업이 도약기를 맞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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