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텍앤컴퍼니의 강균일 본부장(38)은 유통업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입사 6년만에 굴지의 유통업체 이사로 승진한 데 이어 최근에는 회사의 모든 영업을 총괄하는 영업본부장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조직을 강조하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유통의 핵심은 고객과의 파트너십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뢰관계가 결여된 영업은 모래성과 같아서 위기가 닥치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립니다.”
짧은 시간에 고속 승진할 수 있었던 그의 유통철학이다. 그는 IMF 환란 당시 회사가 입은 부도 피해를 혼자서 당하는 위기를 겪었다. PC업계의 잇따른 부도로 그가 맡고 있던 CPU 유통 파트가 벼랑에 내몰린 것이다. 웬만하면 큰 타격을 입고 퇴사까지 고려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때부터 3년간 하루 평균 20시간씩 업무에 매달리며 부도 피해의 10배가 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고객과 신뢰관계를 쌓기 위해 접대에 열을 올리거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로비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매뿐만 아니라 마케팅·재무·물류 등 기업의 다양한 면면을 이해할 때 진정한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강 본부장은 IT 솔루션을 총집합한 종합 영업을 추구한다. 반도체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하드디스크에서 서버와 소프트웨어까지 하나로 묶어 종합 솔루션으로 공급해 수익성을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강균일 본부장은 “선진 IT기업의 시스템과 한국 유통기업의 특성을 접목시켜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유통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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