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라딕스, 우리기술 등 셋톱박스 업체들이 주력제품의 매출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을 강화하면서 이들 업체의 간판상품이 바뀌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셋톱박스에 국한된 수익구조를 바꿔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시장전망이 밝은 신규사업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륭전자(대표 권혁준 http://www.kiryung.co.kr)는 지난 4월 캔우드사와 ODM방식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차량용 위성라디오가 회사의 간판얼굴이 되고 있다.
올 상반기 위성라디오 매출은 미국의 3대 라디오방송사업자인 XM, Syrius, 월드스페이스 등 3사의 수요가 늘면서 회사 전체 매출비중의 50%에 달했고, 셋톱박스와 GPS의 매출비중은 각각 30%, 20%로 낮아졌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위성라디오 방송의 주요 수요처라 할 수 있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신규 출시차량에 위성라디오 장착률을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성라디오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라딕스(대표 이재홍 http://www.daeryung.com) 역시 속도 측정용 스피드건이 쏜 레이저를 감지한 후 음성 또는 문자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레이저 디텍터의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휘슬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라딕스는 레이저 디텍터를 통해 연간 2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라딕스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음성인식 방식으로 작동이 가능한 신제품을 내년도에 출시하면서 레이저 디텍터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3년 창립 이래 원자력발전 및 산업용 감시제어시스템에 주력해 왔던 우리기술(대표 김덕우 http://www.wooritg.com)의 경우 모토로라, 하만-카든 등 외국기업에 납품하는 AV리시버, 로봇청소기 등 가전응용 상품이 주력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기술의 시스템부문 매출비중은 16억원으로 10%로 떨어진 반면 가전부문 매출은 150억원에 달했다.
테크메이트(대표 송경식 http://www.techmate.co.kr)도 PDA폰, 오토PC를 기반으로 한 텔레매틱스 사업을 통해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변신중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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