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 감소보다 리눅스가 더 무섭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 고위경영진이 MS가 직면한 5가지 위협을 거론하면서 리눅스를 IT투자 축소보다 더 무서운 적으로 거론해 화제가 되고 있다.
테크웹에 따르면 존 코너스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애널리스트와 가진 전화회의에서 MS가 직면한 5가지 최대 위협을 밝혔다. 이중 1위가 경기 침체, 2위가 리눅스 및 비상업적 소프트웨어로 꼽혔다. 이어 IT투자 감소, 소송, 사업전략의 원활한 수행 등을 그 다음 위협으로 꼽아 리눅스를 IT투자 감소보다 더 무서운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수년전 만해도 MS는 리눅스의 성장에 대해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입장이 돌변했다. 지난 2월 빌 게이츠 회장은 “리눅스가 MS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또 6월에도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오픈소스 제품이 MS의 주요한 경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동안 서버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온 리눅스는 최근에는 취약지인 데스크톱 분야에서도 입김을 강화하고 있으며 임베디드(비PC) 분야에서도 대형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세력을 확장 중이다.
지난 3월 MS는 처음으로 자사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윈도CE)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변형을 허락하면서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코너스의 언급에 대해 MS의 제품·전략 등을 추적, 독자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인 디렉션온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클 체리 애널리스트는 MS가 두 번째 위협 리스트에 리눅스를 올려놓은 데 대해 다소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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