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미니PC 틈새상품으로 자리잡는다.

 기존 슬림형 PC의 절반 크기도 안되는 미니PC가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니PC는 외형은 A4용지보다 작지만 데스크톱 전용 펜티엄4 CPU를 내장하고 고속 그래픽 및 메모리를 추가해 개인용 컴퓨터로서 충분한 기능을 지닌 초소형 PC제품군이다. 이 미니PC는 특수제작한 주기판을 이용, 내부용적을 평균 3∼4리터까지 줄여 기존 타워형 데스크톱PC(17리터)나 슬림PC(12리터)에 비해 설치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맥산시스템과 대우컴퓨터·영컴퓨터는 최근 이같은 미니PC가 운전자처럼 공간이 제약된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소량 주문생산만 해왔던 미니PC 기종을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내놓기 위해 본격적인 양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맥산시스템(대표 백광 http://www.maxan.com)은 국내 최초로 펜티엄4 2.8㎓까지 지원하는 미니PC(모델명 드림스테이션 A-500)를 다음달 초부터 양산한다. 이 회사는 A-500 기종을 하반기 행망시장의 조달PC기종으로 등록하고 최소 5000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맥산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손바닥만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최신 하이퍼스레딩(HT)칩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대기업 IT담당자들의 관심이 높아 연말까지 기업용과 행망수요를 합해 미니PC 1만대 공급은 무난하며 수출물량까지 합할 경우 4만대가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컴퓨터(대표 조창제)는 오는 10월 마이크로 ATX급의 절반 크기에 불과한 5리터 이하급의 초미니PC를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구 대우통신시절 피라미드와 정육면체 형태의 미니PC를 선보였으나 너무 앞선 컨셉트로 실패한 바 있다.

 대우통신 관계자는 이번에는 초소형PC에 대한 잠재수요가 충분해 기업시장과 컨슈머시장에서 미니PC의 인기몰이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컴퓨터(대표 김대웅)는 펜티엄4급 미니PC(모델명 리틀자이언트 P4)를 오는 9월 중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234×190×70㎜로 A4용지보다 덩치가 작아 국내 최소형 모델인데 벌써부터 차량용 카PC와 액정모니터업체, 경비업체로부터 제품주문이 쏟아져 시장진입을 낙관하고 있다. 또 아이윌코리아는 대만산 미니PC(모델명 z-PC)를 지난 5월부터 베어본 형태로 출시해 자동차 마니아층의 튜닝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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