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1기가(Gb) DDR D램 양산을 시작, 본격적인 기가 D램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14일 메모리사업부 황창규 사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 11라인에서 1기가 D램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
1기가비트(10억비트) DDR 메모리는 서버용 모듈로 만들면 4Gb가 가능하고 이는 △영자신문 26만페이지 △단행본 5000권 △음악파일 1만곡 △영화 8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컴포넌트 가격만도 100달러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CPU와 칩세트를 생산하는 인텔로부터 이 제품에 대한 인증을 획득, 통신·금융·군사 등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면서도 안정성이 필요한 블레이드 서버 시장을 주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블레이드 서버는 여러 개의 CPU가 하나의 시스템에 동시에 탑재되고 메모리 용량도 336Gb나 되기 때문에 2500개 이상의 1기가 DDR 메모리가 필요해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1기가 DDR D램 양산은 삼성전자에는 메모리반도체 업계에서의 독주체제를 한번 더 다지는 호기”라면서 “D램 매출의 40% 이상이 서버시장에서 나오는데 1기가 DDR D램을 먼저 상용화시킴으로써 수익성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제품을 0.10미크론(㎛) 제조공정에 300㎜ 웨이퍼를 적용해 경쟁사보다 칩크기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인 데다 256M·512M·1G D램 등 전 제품에 모두 0.10㎛ 기술로 양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G DDR D램 시장의 본격적인 형성은 내년으로 예측되며 2007년에는 12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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