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하나의 아키텍처를 통해 13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통합하려는 야심찬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이에는 많은 도전이 도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IBM은 자사의 여러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동일한 아키텍처로 통합, 어떠한 정보기술(IT)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그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소프트웨어의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IT시스템의 대폭적인 신뢰성 향상과 빠른 설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만일 IBM이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사실상의 업계 표준을 창출하는 개가를 이루는 반면 경쟁사인 MS·SAP·오라클 등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새 전략에 대해 IBM의 지네트 호란 소프트웨어 전략 부사장은 “우리의 목적은 하나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창조, 다른 소프트웨어 제품과 공유가 가능한 범용 컴포넌트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작업은 소프트웨어의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빨리 시장에 제품을 내놓게 할 것”이라며 “MS는 자사 제품만 사용하는 기업을 추구하지만 우리는 MS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돌아가는 제품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범용 컴포넌트를 개발해 비싼 소프트웨어 개발비를 낮추는 동시에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로터스디벨러프먼트·티볼리·인포믹스·래셔널소프트웨어 등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해온 IBM은 이를 위해 현재 혼재해 있는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제품군)를 단일화하는 목표를 개설, 추진 중이다.
하지만 IBM의 새 전략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이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제품과 인력을 재편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작업은 수년간 걸리는 방대한 작업일 뿐 아니라 쉬운 일도 아니다. 또 새 전략이 시스템의 비용을 감소시키면서 신뢰성은 높여줄 것이라고 고객들을 설득하는 것도 간단치 않은 문제다.
가트너의 시몬 헤이워드 애널리스트는 “상당한 자원을 소프트웨어 개발 재편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현 소프트웨어의 기능 보강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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