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김치의 면역증진 효과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김치 유산균 2종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했다.
과학기술부 프런티어사업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오태광)은 김치 유산균인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와 ‘류코노스톡 시트리움균’ 등 2종의 유전체를 해독, 김치연구 분야에서 선진국들에 앞서 유용 유전자원을 선점했다.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는 서울대 미생물연구소 강사욱 교수 연구팀이, 류코노스톡 시트리움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부 김지현 박사 연구팀이 각각 해독했다.
이번 성과로 연구팀은 김치 유산균에서 신규 항균 펩타이드를 발견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 항생제의 독성 및 내성의 문제를 자연적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 식중독 등 문제를 다른 부작용 없이 해결하고 방부제나 항생제 처리 등 식품산업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새로 초안을 밝혀낸 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 CBT-8의 유전체는 약 180만 염기쌍으로 구성됐으며 1400여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신규 항균 펩타이드의 생산을 위해 필요한 유전자들을 모두 찾아냈다.
연구팀은 또 류코노스톡 시트리움 KM20에서는 유전체 크기(약 200만 염기 쌍)의 약 9배에 해당하는 염기서열 정보를 확보했다. 이 균에서 항균 활성과 관련해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박테리오신(bacteriocin) 생산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김치의 새콤한 맛 성분인 젖산(lactic acid) 등을 생산하는 대사회로의 각 효소 유전자들을 찾아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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