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컨소시엄 아시아시장 `노크`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은 사스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던 부품업체 컨소시엄이 말레이시아 시장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시장 개척을 재개한다.

 전자부품연구원은 리소텍·FCI·KQT·미래테크·ITF 등 기존 컨소시엄 회원사를 포함해 통신관련 시스템부품·이통부품·SOC·일반부품 등을 생산하는 10개 업체를 추가로 선정,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한국 IT우수 기업 말레이시아 현지 교역상담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차로 업체들의 참가신청을 받은 데 이어 조만간 추가신청을 받아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행사기간 동안 말레이시아 최대의 통신회사인 ‘말레이시아텔레콤’ 소속의 200여 통신부품 및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IT종합 연구소인 미모스가 관리하는 50여개 계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컨소시엄은 행사 첫날 말레이시아텔레콤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둘째날에는 미모스와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정부 및 IT기업들이 한국을 정보통신 강국으로 분류하고 정부정책 및 관련 산업기술 배우기를 원하는 점을 고려, 전자부품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을 강사로 국내 IT산업 정책 설명 및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세미나도 같이 개최할 방침이다.

 컨소시엄 구성을 주관한 전자부품연구원의 양승강 팀장은 “말레이시아가 최근 들어 아시아국가 가운데 중국에 이어 lT산업 급성장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 다른 해외시장 개척에 앞서 공략키로 결정했다”며 “말레이시아가 자금이 풍부한 반면 IT 관련 기술이 빈약한 만큼 이번 상담회를 통해 업체당 500만∼1000만달러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교역 상담회 이후 중국·베트남 등으로 그 활동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광둥성·허베이성·서부내륙지방으로 나눠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