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및 마케팅의 차별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종합 디지털 기술업체로 도약한다.’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현원(대표 송오식 http://m-any.com)은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인 MP3플레이어를 주력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디지털 오디오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창업 3년만인 99년 9월 차량이나 가정용 오디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하며 동종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허를 출원중인 이 제품은 현원을 MP3플레이어시장의 선두기업으로 끌어올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카세트테이프형 제품을 시작으로 현원이 개발해 출시한 MP3플레이어는 10여종에 이른다. 이달과 다음달에도 각각 한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10월에는 오디오는 물론 영상까지 저장해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20G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된 포터블 주크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상욱 경영관리본부 상무는 “하드디스크형 MP4플레이어 개발은 고부가가치의 첨단제품을 통해 국내외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향후 음성 및 영상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 브로드캐스팅(DAB) 수신기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01’ 전시회에서 ‘M-ANY’시리즈로 오디오부문 최우수, 디자인 및 기술혁신상을 수상하면서부터.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의 이같은 성과는 MP3플레이어 생산의 70%를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다. 이에 따라 현재 전세계 30여개국에서 현원의 MP3플레이어가 판매되고 있고,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3%에 달한다.
현원의 지난해 매출은 270억여원으로 전년(144억원)의 2배가량이며, 올해도 지난해 매출의 두배인 522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해 잇따라 출시한 신제품들이 최근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좋은 반응을 보임에 따라 매출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매출만 비교하면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동종업체들 가운데서 2∼3위를 다투고 있다.
이번달에 출시할 신제품(모델명 DAH900)과 관련, 이 업체는 최근 일본의 모 업체와 공동 마케팅에 대한 제휴를 맺고 올 하반기에 미국·일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원은 해외시장에서 자사 브랜드 ‘MobiBLU’의 인지도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송오식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TI 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은 상태이고, 이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더욱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달 말 대구로 본사를 이전, 연구인력 보충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지방소재 기업의 세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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