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중국을 해외 최대 생산기지와 판매 교두보로 건설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정 회장은 8일 베이징 상공인들과 가진 오찬에서 현대차그룹의 대중국 투자와 공장건설 계획, 판매목표 등을 설명했다.
그는 이에 앞서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베이징현대기차의 생산을 오는 2006년 연간 20만대, 2010년에는 55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 법인을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최대 생산기지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한국과 중국은 우수한 인재와 기술을 갖추고 높은 문화적 기초를 공유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이런 바탕 위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현대기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2만1000여대, 주문받은 수량은 2만3000대, 판매액은 41억5000만위안에 달해 중고급형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 업계 5위를 차지하면서 시장점유율 7%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정 회장은 중국시장을 향후 현대차그룹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중국 정부인사, 기업인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시장을 연구한 끝에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중앙정부의 정식 비준을 받은 자동차기업으로 베이징기차공업유한공사와 현대차가 각각 50 대 50의 지분으로 총 3억달러를 투자했다.
현대자동차는 베이징현대기차에 오는 2005년까지 4억3000만달러, 2010년까지 총 1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부터 ‘아반떼XD’ 등 새로운 모델을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정 회장의 중국진출 전략에 따라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를 통해 연말까지 프라이드 1만대, 천리마 4만대를 판매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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