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모델 개발 상시 협력체제 구축
리눅스 등 공개 소프트웨어(SW)를 육성하기 위한 한중일 3국간 네트워크 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중일 3국은 최근 제주도에서 IT관련부처 국장급 전문가회의를 갖고 표준화와 기술 공동개발 등을 통해 공개SW를 함께 육성한다는 의견을 같이했다. 또 오는 10월 한국의 정보산업연합회, 일본의 JISA, 중국의 CSIA 등 3국의 공개SW 활성화 운동 민간단체가 일본 오사카에서 한중일 오픈소스협력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민관 부문에서 공개SW를 매개로 한 한중일 IT네트워크가 본격 구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중일 IT장관회의가 열리는 오는 9월 이전까지 3국 정부가 참여하는 동북아 공개SW 네트워크의 골격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IT부처 국장단과 민관 실무담당자들은 우선 각국의 공개SW 활성화 운동 현황과 정책정보를 교환했으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공개SW 육성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에 △오픈소스 표준과 관련한 연구결과 상호교환 △다국어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개발 △한중일간 SW의 지적재산 공유 △SW 적합성 인증테스트 공동 실시 등을 제안하며 가장 발빠르고 실리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대체하기 위해 리눅스를 중심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한국의 임베디드 SW 쪽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지난 3월 아시아오픈소스 심포지엄을 발족한 데 이어 공개SW 정책을 경제산업성과 총무성이 각각 관장해 동북아 공개SW 네트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노린다는 전략이다.
3국의 민간단체들도 정부간 협력과는 별개로 각 협회 및 협회 소속 민간기업간 제휴와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위한 상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으며 오는 10월 오픈소스협력회의에서 그간의 연구결과물과 최신 기술을 상호 공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보산업연합회 이창희 기획실장은 “정부차원에서는 공개SW 표준화와 기술개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반해 민간 협의체는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공개SW가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