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시장에 와이드 화면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들어 16 대 9 비율의 액정화면을 채택한 신형 노트북제품이 줄줄이 쏟아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와이드 노트북은 기존 노트북의 4 대 3 화면비율보다 훨씬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DVD를 감상하거나 두개의 문서를 나란히 띄워놓고 편집하는 사무작업에 강점을 지녀 하반기 노트북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컴퓨터(대표 조창제)는 다음달 중순 15.4인치 와이드액정을 채택한 노트북제품을 선보인다. 대우컴퓨터의 와이드 노트북은 기업체의 고급 데스크톱PC 대체시장을 겨냥해 강력한 펜티엄4 2.4㎓ CPU를 내장하고 제품가격은 대당 250만원 전후로 책정할 예정이다.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는 다음달 15.4인치, 17인치 와이드 액정화면을 장착한 신형 ‘새털라이트 P’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이고 한국HP는 추가로 17인치 초대형 와이드 노트북 제품을 9월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15.4인치 규격의 센스 와이드 노트북 기종을 12월경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휴대성이 떨어지는 기존 와이드 노트북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최경량 모델을 목표로 와이드 센스기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보컴퓨터는 지난 2월 ‘드림북 G7’을, 한국HP는 이달초 ‘프리자리오 x1000’ ‘컴팩비즈니스 nx7000’ 등을 와이드 노트북으로 내놓은 바 있다.
대우컴퓨터의 조창제 사장은 “지난 2000년 미국 애플사가 16 대 9 화면비율의 파워북 G4를 처음출시한 이래 세계 노트북시장에서 와이드제품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와이드 노트북은 홈엔터테인먼트시장과 기업체 데스크톱 대체수요를 파고들어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이 6∼7%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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