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학권)이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전국 기능대학으로 직접 찾아가 취업설명회를 겸한 특강에 나서는가 하면 각 대학과 맞춤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인력모시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유독 금형업계만 인력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
조합은 우선 지난주 지금까지 논의만 무성했던 산·학 공동 맞춤교육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인천기능대학·성남기능대학·인천직업전문학교·전북인력개발원 등과 약정을 맺고 사상·조립, NC밀링 등의 과정을 6개월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정원 20∼30명으로 운영될 맞춤교육은 업계 인력이 강의에 직접 투입돼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생생하게 전수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과정을 이수하면 바로 취업할 수 있고 업체의 경우 별도의 적응기간 없이 바로 인력을 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조합은 이번 시범교육이 끝나면 수시로 인력 수요조사를 벌여 맞춤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학권 이사장과 김부국 전무 등 조합 임원들은 지난달부터 ‘대학 릴레이 특강’에 나섰다.
금형산업의 비전을 집중 소개, 고급인력의 유입을 도모하자는 이 릴레이 특강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부국 금형조합 전무는 “조합이 최근 조사한 인력수요조사에 따르면 금형업계는 20% 가량의 인력이 부족해 그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인력가뭄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인력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금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고급 인력을 현장에서 바로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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