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자산업동향 예보제 세미나]발표자 내용 요약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전자산업동향예보제에선 삼성경제연구소의 IT산업동향 발표를 시작으로 디지털가전·IMT2000·이동통신부품·디스플레이·2차전지·네트워크부품 등 7개 세부분야에 대한 산업동향을 해당 전문가들이 참석, 발표했다. 발표자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편집자

 

 최근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멤스(MEMS) 기술의 발전, 네트워크의 고도화 등에 힘입어 실생활 적용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MIT는 국방부 지원을 받아 키보드 없이 통신할 수 있는 기기·초소형 칩들의 네트워크로 구성된 생활공간,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지능형 네트워크 등을 구현하고 있다. 버클리대학에선 동전크기보다 작은 초소형 칩에 센서·무선·정보처리 등 기술을 집약시킨 ‘스마트더스트’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일본에서도 트론 프로젝트의 선구자인 사카무라 겐 도쿄대 교수를 중심으로 약병·과자봉지 등에 초소형 칩을 장착하는 유비쿼터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미국과 달리 네트워크에 주안점을 둬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에 물림으로써 ‘언제나 어디서나’를 구현한다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특정 기술의 종착역이 아니라 기술의 진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산업과 생활을 지속적으로 변신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가전산업의 최근 동향:삼성전자 이강석 상무>

 지난 6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7개의 선도업체가 모여 가전제품·이동통신기기·PC에서 네트워크화되는 디지털 뮤직·사진·비디오 같은 디지털 콘텐츠의 공유라는 비전을 갖고 디지털홈워킹그룹(DHWG)을 구성했다. 이 그룹은 공개된 업계 표준을 기반으로 한 상호호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집안의 유선 또는 무선망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디지털 가전제품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향후 DHWG는 IP, WiFi 그리고 기타 공동포맷 등 잘 알려졌거나 이미 구축된 표준들을 이용해 설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표준 또는 기존 표준의 후속 버전들을 통합하면서 발전될 것이다. DHWG의 목표는 향후 12개월내 가이드라인을 제공, 이에 부합하는 제품들의 출시를 유도하는 데 있다.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해 인증, 허가로고, 마케팅·홍보 등을 포함하는 일련의 프로그램들이 그룹에 의해 검증돼 DHWG 회원사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DHWG 가이드라인의 검증 하에 생산된 제품들은 기기간 접속성을 증진시키고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IMT2000 서비스 상용화 일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유럽 대부분 사업자가 서비스 개시를 2004년 이후로 연기했다. 미국도 3G 서비스 개시시기는 유동적이다.

 WCDMA 서비스를 개시한 일본 NTT도코모는 20여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하고 있는 데 반해 KDDI는 600만 가입자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WCDMA방식을 채용한 단말기 기술이 부족한 탓이다. 배터리 수명이 2G 단말기의 8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고 기존 망과 연동이 되지 않아 커버리지가 6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IMT2000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기존 망과의 연동을 통한 전국적인 커버리지의 제공이 필요하다. 결국 cdma2000과 WCDMA 모두를 제공할 수 있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모뎀 칩 등의 개발이 미진하다. IMT2000 서비스가 고전하고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i-mode 등의 2G 서비스에 비해 차별화된 별도의 서비스 제공이 이루워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선 당분간 IMT2000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렵다.

 <셀룰러폰의 주요 부품동향:삼성전기 중앙연구소 강석철 부장>

 셀룰러폰 시장은 작년에 이어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활력소는 카메라폰을 이용한 MMS(Multi-media Message Service)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올 3월 CeBit 전시회에서 대부분의 통신사업자가 그동안 서비스를 실시하던 SMS(Short Message Service)에서 MMS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메이저 단말기업체도 카메라폰을 주요 화두로 삼았다. 또한 이동통신 단말기는 엔터테인먼트·GPS 기능을 기반으로 한 위치기반서비스(LBS), 신용카드 대용기능 및 PDA기능 그리고 블루투스까지 내장한 스마트폰 등 혁신적 기능들이 탑재되고 있다. 또한 카메라를 기본으로 장착한 휴대폰이 2006년에는 전세계 출시제품 중 60% 정도가 될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30만화소를 기점으로 2004년말∼ 2005년에 100만화소급이 상당량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며 2∼3년 내에 디지털카메라 시장과의 전면충돌을 예측하는 전문가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3D 디스플레이, 버추얼 키보드, 음성인식, 입체음향 스피커, 내장튜너로 TV시청 등 복합단말기의 출현이 2∼3년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네트워크부품동향:LG이노텍 부품연구소 장기철 책임연구원>

 블루투스는 당초 시장전망기관이 예측했던 것보다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는 저가격화의 지연, 복잡한 기술사양, 세트업체의 소극적 자세 등 때문. 그러나 블루투스는 수량 측면에선 급속히 증가될 것으로 보이나 금액 측면에선 칩세트 및 모듈 가격의 하락에 따라 완만한 성장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 다만 세계 시장에 비해 아직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를 보이고 있는 국내 시장의 경우 휴대폰업체들의 블루투스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높은 성장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무선LAN 기술은 올들어 상당한 시장변화를 겪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인텔의 센트리노 무선 솔루션 등장 및 IEEE802.11b 기술이 대부분인 칩세트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가격하락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PC 중심으로 기본장착이 증가되고 있으며 디지털가전·PDA 분야의 소형화 요구에 따른 RF부품 업체의 참여가 늘고 있다. 향후 무선 LAN은 최대 54Mbps의 속도가 가능한 IEEE802.11g 및 802.11a 및 802.11a 기술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IEEE802.11b/g/a 등의 콤보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김명환>

 2차전지 시장은 크게 니켈카드뮴(Ni-Cd)전지, 니켈수소(Ni-MH)전지, 리튬이온 및 리튬폴리머 전지로 나눌 수 있다.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연간 10% 이상 10년 동안 성장하고 있는 반면 니켈카드뮴전지·니켈수소전지는 전체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와 더불어 리튬폴리머전지도 시장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향후 리튬이온전지 및 리튬폴리머전지가 휴대폰·노트북PC는 물론 디지털카메라 같은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보급·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또 소형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향상에 따라 HEV·EV·E-bike 등의 거대한 중대형 전지시장도 주도권을 갖고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관련 국내 2차전지 소재산업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여서 일본을 능가하는 근본적인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차세대 재료 개발이 매우 중요한 과제며 이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 마이크로시스템연구센터 주병권 책임연구원>

 디스플레이 시장 가운데 모니터 부문은 TFT LCD의 독주가 예상된다. 그러나 휴대형 정보통신기기 부문에서는 TFT LCD와 PDP의 경쟁체제가 급속히 형성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쟁점은 TFT LCD의 경우 정보통신기기용 시스템온 디스플레이 기술과 HDTV용 대화면·고화질 TFT LCD 패널 기술을 들 수 있다. PDP는 저전력·고효율 패널 기술과 멀티미디어용 대화면·고화질 패널 기술, 그리고 유기EL은 신뢰성·장수명 패널 기술과 중대형 패널 능동구동형 고화질·고신뢰성 패널 기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세부 요소 기술들로는 TFT LCD의 경우 저온 다결정 실리콘 TFT LCD 기술, 유리기판상의 실리콘 집적회로 성형 기술, 대면적 비정질 실리콘 TFT LCD 기술, 대형 패널용 후공정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다. PDP의 경우엔 고효율화를 위한 방전모드·재료·구조 개선 기술, 저전력 구동 방식 및 구동 시스템 기술, 모자이크식 타일링 기술이 대표적이다.

 유기EL은 고신뢰성을 갖는 유기 발광 재료 및 구조 기술, 고내구성 초박형 보호 및 실장 기술, 능동 구동을 위한 다결정 실리콘 TFT 제조 기술 그리고 유기 전자소자를 이용한 구동 시스템을 주요 개발내용으로 하고 있다.

 <정리=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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