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크로 멤스 연료전지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벤처기업인 셀텍이 개발한 공기아연(징크에어) 전지와 함께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을 진행 중인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사업단(단장 박종오)’은 최근 붕산염나트륨(NaBH4)과 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마이크로 멤스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퓨얼셀과 수소발생장치로 구성되며, 각각의 크기가 38×34×4㎜와 30×50×15㎜에 불과해 휴대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 장착 가능하다. 이는 일본 NEC가 내년 상용화를 위해 개발한 제품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사업단 측은 설명했다.
특히 3.3V의 고출력이 가능해 모바일 기기의 동영상 구현과 최근 들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카메라폰용 전력공급원으로 적합하다.
이밖에 에너지밀도가 1463Wh/l로 휴대폰에 장착할 경우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최고 3∼5배 가량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개발을 주관한 삼성종기원 서용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전지는 간단한 리필과정만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시장성이 크다”며 “현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크기를 축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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