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이달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더블데이터레이트(DDR) 400㎒ 제품의 수급상황이 양호한 데다 대형 브랜드 PC업체들의 D램 고정거래가격 인상 수용조짐 등이 포착되돼 D램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현물시장을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는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만 주기판업체들의 7월 주기판 출하량이 지난달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DDR 400㎒ 제품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이달안에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이달 D램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회복의 지표가 되는 256메가바이트(MB) 266㎒ 및 333㎒ DDR 모듈의 고정거래가격도 지난달 하순 30∼32달러에서 이달 상순에는 33∼36달러로 5∼10% 상승하고 DDR 400㎒ 모듈은 37∼4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반증하듯 5월 하순부터 현물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DDR 256Mb(32M×8 400㎒) SD램 가격은 6월 중순 평균가격 5달러선을 상향돌파한 후 3주째 5달러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달 들어서도 평균가 5.09달러(2일 12시 30분 현재)로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보다 약 15% 높게 거래되고 있어 D램업체가 대형 브랜드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이달 상순분 고정거래가격 협상에서 가격인상을 요구할 충분한 근거도 마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반에만 5∼10%의 고정거래가격 인상이 가능하고 7월 전체로는 10∼15%의 가격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동부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현물 및 고정거래 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인 데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주기판의 출하량 증가가 낙관되는 등 계절적 시장회복 요인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7월 D램 가격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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