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레지스트 시장 뜨겁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컬러레지스트 시장 규모(업계 추정)

1000억∼16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LCD용 ‘컬러필터 포토레지스트(일명 컬러레지스트)’ 시장이 관련업체들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3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LCD 제조회사들이 5세대에 이어 6, 7세대 증설에 나서자 동우화인켐, LG화학, JSR, 후지필름아치(FFA), 제일모직, 동진세미켐 등이 시장선점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동우화인켐(대표 김상렬)은 최근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려 올해 이 부분에서만 23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와 동우STI의 잇따른 증설 수요를 선점, 2005년에는 약 4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컬러레지스트 국산화에 성공, 국내 업계의 대표로 나선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주 공급선인 LG필립스LCD의 증설에 맞춰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JSR마이크로코리아(대표 오오하시 요시유키)는 내년 완공 예정인 오창 컬러레지스트 전용공장을 통해 월 생산량을 1000톤 이상으로 늘려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고부가 제품 위주로 한국시장을 공략해 동우화인켐, LG화학과 함께 3강 체제를 굳힐 방침이다.

 동진세미켐(대표 이부섭)은 지난해 총 2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매월 10억∼15억원의 매출로 이 부분에서 큰 폭의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아래 영업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또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지난 3월 품질승인을 받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아래 거래선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한국후지필름아치(FFA·대표 다키모토 마사아키)도 기술 및 영업지원에 주력, 시장경쟁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컬러레지스트는 LCD 제조원가의 높은 비중(5∼9%)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LCD 제조공정에 응용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 연관성과 파급효과가 크다”며 “2∼3년 전 치열했던 개발경쟁이 생산과 점유율 경쟁으로 옮겨 붙어 LCD 6세대 및 7세대 공장이 완공되는 2006년까지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컬러레지스트(Color Resist)란=TFT LCD가 화려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핵심소재인 컬러필터 제조에 사용되는 감광제로 빨강, 녹색, 파랑의 3색으로 구성돼 있다. 광원에서 나온 빛이 컬러필터의 RGB 화소를 통과하면서 다양한 색이 나타난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