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제조장비의 국산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소자·장비·부분품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제조장비에 들어가는 부분품까지 국산화를 추진, ‘반도체 기술 자립’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소자 및 장비업체 등 22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국내 반도체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핵심 사업과제로 ‘반도체제조장비용 부품국산화사업’을 추진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이와 관련, 최근 반도체 소자업체 구매 담당임원과 주요 장비 및 부분품업체 대표, 교수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부분품국산화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중조 성원에드워드 대표)’를 발족하고 국산화가 필요한 품목에 대해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는 수요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이달초부터 정부를 대상으로 부분품 국산화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 내년부터 정부의 정책지원을 받는 등 부분품 국산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분품 실수요자인 소자나 장비업체들을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시켜 국산된 부분품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김중조 추진위원장은 “최근 반도체 관련 장비에 대한 국산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국산화된 장비의 부분품은 아직 국산화율이 20%를 넘지 않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른 부가가치의 저하는 물론 라이선스 분쟁 등 여러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어 반도체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분품 국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10∼15%로 이중 핵심장비의 경우 그 비율이 5% 이하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특히 부분품을 자체 개발하더라도 내수시장이 크지 않은 데다 실수요자인 소자 및 장비업체들이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 부분품 개발업체들의 개발의욕을 꺾어놓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 반도체 장비업체들과 함께 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작업을 벌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며 “부분품의 경우 유수 해외업체에 비해 규모의 경제에서 뒤지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자·장비·부품업체가 머리를 맞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장비용 부분품 중 현재 양산에 적용중이거나 적용 가능한 제품을 생산중인 10여개 부분품 생산업체를 선정, 오는 9월 열리는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대전(SEDEX Korea 2003)에 참가시켜 부분품 국산화의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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