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문화, 디지털로 급속 전환

 

 태진미디어, 팅가팅가, 이너베이 등 음악관련 업체들이 초고속 통신망을 기반으로 노래방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노래방 체인점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지 노래만 부를 수 있는 기능적 노래방에서 탈피해 엔터테인먼트적 콘텐츠 제공 및 이벤트 개최를 통해 고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사업성공의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0월 초고속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노래반주기 ‘질러넷(Ziller-Net)’을 개발한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 http://www.tajinmedia.co.kr)는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전국의 노래방을 네트워크로 묶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중이다. 태진은 우선 자회사로 설립한 ‘TJ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오는 7월경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10여개의 직영 체인점 노래방을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태진은 전국적인 가요제 개최, 영상 노래자랑 등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일상의 변화들을 노래방 공간에서 연출한다는 사업모델을 마련해 놓고 있다.

 태진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호황을 누렸던 노래방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아날로그 노래반주기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며 “초고속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노래방이 신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동안 버추얼 사업을 펼쳐왔던 팅가팅가(대표 이강민·이성준 http://www.tingga.com)도 영상채팅은 물론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CD에 뮤직비디오 형태로 담아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9개 체인점을 시범적으로 운영중인 팅가팅가는 27일 오후 2시 자사 회의실에서 ‘멀티세대 뮤직클럽 팅가팅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한다.

 음악커뮤니티 송엔닷컴(http://www.songn.com)을 운영하는 이너베이(대표 최규현)도 사이버 오디션 및 캐스팅 등의 부가사업을 펼치기 위해 ‘인터넷 노래방’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너베이는 최근 자체 인터넷 노래방 ‘송엔인터넷노래방’ 성신여대 직영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안에 25개의 가맹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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