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에 자동차의 전력 공급시스템이 7V에서 14V로 바뀐 이후 현재 자동차에는 14V 시스템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연비 향상과 높은 안전성, 편의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미래형 자동차에는 이보다 더 효율적인 전력공급시스템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술이 바로 ‘42V 시스템’이다. 42V 시스템은 자동차 고객의 안전성과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전세계적으로 연비 및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대세로 인식되고 있다.
42V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장치별로 다양한 종류의 전압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과 동일 출력에서 전압을 3배 높임으로써 전류가 3분의 1 감소하고 전선의 무게도 떨어뜨려 전체적으로 차량 중량을 가볍게 한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전기시스템을 현재의 14V에서 42V 시스템으로 상승시킬 경우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도 연료소모량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연비도 기존 14V 시스템에 비해 두 배 정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호대기나 차량 정차시는 엔진을 정지시키고 가속 혹은 오르막길 등반시 모터를 이용, 엔진출력을 지원함으로써 연료와 매연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2010년께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북미, 유럽 및 일본에서 생산되는 경차의 25∼35% 정도가 42V 전기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해외 완성차업체들은 완전한 42V 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로 14V와 42V 시스템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크라운 차량에 이 듀얼 볼티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적용 차종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늦어도 올해까지는 42V 시스템의 규격안을 확정, 전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등의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2006년까지 듀얼 볼티지 시스템을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목표로 컨소시엄을 구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께는 국내에서도 완전한 42V 시스템이 양산차에 적용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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