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스웨덴의 경제학자인 아서 가브리엘슨과 당시 최대 볼베어링회사인 SFK의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르손은 SFK의 지원을 받아 스웨덴의 예테보리 근처에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을 세운다. 이 공장에서 볼보 최초 모델인 OV4(Open/ Vehicle4, 일명 야곱)가 탄생했다.
볼보(Volvo)의 어원은 라틴어로 ‘나는 구른다(I Roll)’로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와 잘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혹한의 겨울이 기나긴 북구의 추운 나라. 따라서 볼보는 추운 날씨와 거친 도로에서도 잘 달리고 유사시 안전할 수 있는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자는 모토하에 80여년간 ‘안전·품질·환경’이라는 기업철학을 정립하며 오늘날까지 이를 실천하고 있다.
볼보 최초 모델인 야곱은 4기통 엔진으로 최고 속도 시속 90㎞, 정상 주행속도 시속 60㎞를 기록했으며 1928년 4월에는 6기통 PV 651이 나왔다.
2차 세계대전 중 볼보는 스웨덴 군용차량 생산체제로 전환해 비도로 주행용 차량 등을 생산하는 데 전념하는 한편, 소형차 PV 444를 개발해 볼보의 실질적인 전환기를 마련했다.
튼튼하고 실용적인 볼보의 이미지는 1999년을 기점으로 보다 세련된 프리미엄 이미지로 바뀌게 된다. ‘Volvo for life’라는 볼보 자동차의 새로운 슬로건은 21세기 뉴 밀레니엄에 어울리는 전략모델인 S80의 출시와 함께 발표됐다. 이는 볼보자동차의 생명에 대한 존중사상과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이뤄지는 생활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S80은 총 7조원 이상의 개발비가 들어간 볼보의 프리미엄 세단으로 출시되자마자 전세계로부터 ‘가장 아름답게 구현된 안전 메커니즘’이란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87년 국내 진출한 볼보는 98년 볼보자동차코리아를 설립하며 직판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931대를 판매(전년대비 84% 증가)했으며 올해 판매목표는 1300대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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