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휴대폰 가운데 TV폰(SCH-X820)을 살 것이냐 아니면 동영상메일 폰(SCH-V330)을 살 것이냐를 놓고 소비자들이 즐거운 고민에 빠져있다. 이들 제품은 TV수신이냐, 주문형비디오(VOD)냐에 따른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휴대폰을 통해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 제품이고, 가격대 역시 60만원대로 고가라는 점이 같다.
새로 선보인 TV폰은 별도의 통신비용 없이도 TV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동영상메일 캠코더폰인 SCH-V330은 동영상을 촬영, 바로 메일로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매력적이다.
실제로 V330사용자들은 SK텔레콤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에 접속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콘텐츠로 TV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이 경우 지불해야 할 통신 비용이 높아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특히 정액요금제가 폐지될 경우 통신비용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이같은 걱정은 더하다. 그런 점에서 TV폰은 별도 통신비용 없이 필요한 TV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반면 TV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수신 품질 등은 논외로 하더라도 라이브벨이나 라이브스크린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점을 꼽았다. 라이브벨은 VOD나 주문형음악(MOD)을 통해 음악이나 가수의 원음을 휴대폰 벨소리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독특하고 다양한 휴대폰 벨소리가 중요한 기능의 하나로 인식되는 요즘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 VOD 동영상이나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휴대폰의 배경화면으로 그대로 사용하는 라이브스크린 역시 TV폰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 기능은 V330에서는 모두 지원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판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네티즌 반응
네티즌들의 TV폰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특히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네티즌은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TV를 본다는 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다음’의 삼성전자 애니콜 관련 동호회에는 제품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언제 출시되느냐, 가격은 얼마냐, 최신 기종 중에서는 X820을 사야 하는 것이냐 등 다양한 질문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회원수 5만2000여명의 국내 최대 애니콜 이용자 모임인 다음 애니콜 카페에서 ID ‘hip-jjang’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TV폰이 정말 좋은 것 같다. V330을 산 게 후회된다”는 글을 올렸고 ‘유메노나카에’ ID 이용자는 “준이나 핌 정액요금제가 폐지될 것이라면 TV폰을 사는 게 나은 것 같다. 현재 구입이 가능하느냐”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애니콜랜드(http://www.anycall.com)에는 ‘X820 동호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개설된 이 사이트는 TV폰의 문제점을 파악해 리포트를 올리거나 질문&답변 등 회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한 메뉴를 올려놔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인어아가씨나 MBC뉴스 등 방송을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회원도 있다. “수신하는 TV화면 품질이 믿을만하냐” “라이브벨 등 지원하지 못하는 기능도 많지 않냐”는 등의 의견도 올라 있다.
TV 수신지역과 화질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게 틀림없다.
◆소비자들 `즐거운 고민`
삼성전자의 TV폰(SCH-X820)이 장안의 화제다.
휴대폰을 통해 TV를 본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음직한 꿈이지만 실제 상용제품으로 내놓은 건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특히 EVDO나 IMT2000 등 최첨단 동영상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 통신망에 접속해야만 볼 수 있던 TV를 별도 요금없이 시청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매력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SK텔레콤이나 KTF의 ‘준’이나 ‘핌’ 등의 TV서비스를 이용할 때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TV폰은 휴대폰 자체에 초소형 TV수신기와 안테나를 장착해 방송국 전파를 직접 수신하기 때문의 별도의 통신요금을 낼 필요가 없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초소형 휴대폰 기술 △TV수신 기술 △고선명 액정관련 기술을 총동원해 복합제품을 탄생시켰다.
#어디서나 TV를 본다#
X820은 ‘TV폰’이라는 닉네임 그대로 TV수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휴대폰 화면을 통해 KBS·MBC·SBS·EBS 등 VHF/UHF 지상파 방송을 일반TV와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cdma2000 1x폰이기 때문에 동영상메일을 주고받거나 뮤직비디오를 내려받는 등의 동영상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정보관리, 대용량 전화번호부, 무선데이터통신 기능 등 일반적인 휴대폰 기능은 대부분 갖추고 있다.
TV폰의 가장 큰 장점은 TV가 없는 외부에서도 중요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긴급뉴스나 중요한 스포츠게임 등을 볼 때 요긴하다.
TV시청을 위한 전용 버튼을 부착, ‘TV 버튼’을 누르면 바로 TV를 시청할 수 있고 시청도중 전화가 걸려오면 휴대폰의 아무 버튼이나 이어폰의 버튼을 누르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채널 자동설정’ 기능으로 수신상태가 양호한 채널만 쉽게 찾아 즐길 수 있으며 가로·세로 화면보기 기능으로 TV화면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 이어폰을 연결해 혼자만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방해를 끼칠 염려도 없다.
원하는 TV화면의 장면을 캡처해 배경화면으로 저장, 설정할 수 있어 스포츠 경기의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나 좋아하는 배우의 연기모습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영화 1편, 축구 1경기 거뜬#
관건은 배터리가 얼마동안 지속되느냐의 여부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하고 연속으로 TV를 시청할 경우 축구경기 1게임(전후반·루스타임 포함), 영화는 1편 정도의 시청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 통화시에는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할 경우 최대 연속통화 약235분, 연속대기 135∼38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TV폰은 내외부 화면이 모두 컬러인 듀얼컬러 휴대폰이다. TV화면이 되는 내부화면은 26만2000컬러 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로 고화질 TV화면을 구현하며 외부화면은 256컬러 유기EL(Organic Electro Luminescence Display:유기전계발광소자)이다.
삼성은 이번 X820 이전에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초기형 TV폰(SCH-M220)을 개발한 바 있다. 현 제품에 비해 무게나 크기 등이 더 크고 디자인도 못미치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통화시간도 대용량 배터리 채용시 연속통화 최대 170분, 연속대기 180시간에 그쳤다.
그러나 고층빌딩이 밀집해 있는 등 TV전파 수신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완벽하게 TV를 보기 어렵다. 현재는 SK텔레콤 사용자를 위한 제품만 나와 있는 상태로 가격은 60만원대 초반이다. 삼성측은 8월 말 KTF형 제품(SPH-E2900)을 내놓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1분기 D램 가격 인상률 '70→100%' 확정…한 달 만에 또 뛰어
-
2
삼성 갤럭시S26 사전판매 흥행…신기록 기대
-
3
“용량 부족 때문에 스마트폰 사진 지울 필요 없다”...포스텍, 광 데이터 저장기술 개발
-
4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5
폭등 속도만큼 폭락 속도 빨랐다…코스피 10% 급락
-
6
아이폰18 출하량 20% 줄어든다
-
7
삼성전자, 갑질 의혹 전면 부인…“법 위반 사실 전혀 없다”
-
8
정부 “환율 1466원·코스피 7% 하락…이상 징후 발생 시 100조 투입”
-
9
속보코스피·코스닥,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올해 처음
-
10
속보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