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시대를 앞두고 천문우주과학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관련 전문인력이 태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조세형) 주관으로 2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 천문우주과학의 미래와 한국천문연구원 중장기 발전 공청회’에서 홍승수 서울대 교수는 ‘한국 천문우주과학의 미래’란 주제발표를 통해 천문우주과학 인력과 GDP·인구 등 중요 국력 지표에 대비, 우리나라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인력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천문우주과학 연구자수의 경우 인구 대비 적정 국제천문연맹 회원은 약 300명이고, GDP 대비 적정 회원은 200명이지만 현재 대학 70명, 연구소 57명 등 총 127명(외국인 13명)에 그치고 있다”면서 “GDP 2만달러시대로 가려면 약 60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또 해결방안으로 학연 협동연구를 통한 인력양성, 대학의 책임, 출연연의 인력 확충 노력, 외국 연구인력의 적극적인 유치·활용 등을 제시했다.
정재훈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부장은 “천문우주과학은 우주시대에 기초과학을 진흥시키는 견인차로 ST·IT·ET 등과 연계된 복합과학기술로 과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 국가적 측면, 그리고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과학기술 중심사회로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연구원은 “천문연은 이를 위해 2010년대 선진국 수준의 전문연구기관으로 발전할 비전을 제시하고, 21세기 천문우주과학 핵심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첨단 연구장비를 구축해 실용 천문우주과학 연구 기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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