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와 GM이 대우차의 중국 엔진공장 인수에 원칙적으로 합의, 중국 엔진공장이 올 3분기내에 GM에 매각될 전망이다.
GM의 대우차 인수 이후 옛 대우차 해외법인이 매각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법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지금까지 지연돼 온 나머지 해외법인의 정리작업도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대우차는 중국 옌타이 엔진공장과 관련, 지난해 말부터 GM차이나와 매각협상을 벌인 끝에 양측이 최근 인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대금 지급조건과 인력문제 등 세부적 사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세부조율이 끝나는 올 3분기내에 엔진공장을 GM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9년 대우차와 산둥성이 50 대 50 합작으로 준공한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의 대우차 엔진공장은 연간 24만∼30만대의 엔진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산둥성 정부가 설립한 현지 차체 조립공장(YBC:Yantai Bodywork Corporation)에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공급해왔다.
이후 지난해말 GM차이나가 YBC를 인수하면서 대우차가 갖고 있는 엔진공장 지분까지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함에 따라 양측은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GM대우차가 올 하반기부터 라세티와 마티즈를 KD(현지조립형 반제품) 방식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가운데 GM이 대우차 엔진공장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GM대우차의 중국 공략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는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인도, 이란, 이집트, 리비아,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11개국에 15곳의 해외생산법인(완성차 13곳, 부품 2곳, 총 연산 101만대)을 갖추고 있었으나 GM의 대우차 인수 당시 인수된 해외 생산법인은 베트남법인이 유일하며 대부분의 법인은 매각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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