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용 디지털 캠코더로도 3D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입체 카메라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http://www.etri.re.kr) 신기능정보소자팀과 실감방송연구팀은 ‘3DTV방송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가정용 디지털 캠코더에 부착해 입체영상을 촬영한 뒤 PC 모니터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가정용 입체 카메라 어댑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일반 가정용 캠코더에 입체 어댑터를 장착하기만 하면 어떤 대상이라도 손쉽게 입체 촬영을 할 수 있다. 이 입체 어댑터는 가볍고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한 데다 기존의 PC 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장에 나와 있는 가정용 입체 캠코더 기술과는 달리 두 개의 프리즘을 붙여 놓은 모습의 바이프리즘과 몇 개의 렌즈를 조합하고 좌우 영상을 매순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 깜박임 현상을 해소했다.
이외에 디지털 캠코더와 3D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그대로 살리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근접 촬영까지 가능, 군사용이나 과학용 등의 고정밀 3차원 영상 제작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입체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렌즈가 두 개 달린 고가의 양안식 카메라를 이용했으며, 전문가만이 다룰 수 있을 정도의 촬영작업이 복잡하고 높은 정밀도가 필요했다. 또 촬영한 입체 영상도 고가의 3D 전용 TV나 특수 프로젝터 등으로만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인터넷 3D 생방송이나 쇼핑몰, 온라인 모델 하우스, 입체 게임 및 콘텐츠 제작, 3D 동영상 앨범 제작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충현 실감방송연구팀장은 “3차원 실감방송이 인터넷에서 먼저 구현되어 일반인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며 “3D 멀티미디어 산업은 물론 휴대단말이나 차세대 광통신 서비스 등 정보통신산업 전반의 수요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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